전부가 있는 집
여행하는 취미가 없어졌어요 집이 이렇게까지 삶의 중요한 부분임을 전혀 몰랐어요. 아파트와 같은 다양한 편의시설이 갖추어진 공간도 좋지만, 제 요구에 맞춰진 기능을 가진 집은 저에게 집에 대한 소중한 가치를 선물해 주었어요.
새로운 취미 인테리어를 하고 나서 식물을 더 많이 키우기 시작했어요. 집 정비를 마친 후에 그 공간에 머무르는
자연스레 저희의 때가 타며 함께 성장하는 것이라 생각해요. 지금의 집이 식물과 잘 어울려 더 키우게 된 것 같아요.
집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는 공간 저는 아이와 함께 거실에서 가장 오래 머물러요. 이전에는 남편이랑 같이 거실에서 불 멍들 하거나 소파에서 영화를 많이 봤어요. 바로 옆 다이닝 공간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기도 했구요.
집이 예쁘니 이런 것들이 좋아요 육아를 시작하면서 집에서 지내는 시간이 자연스럽게 늘었는데,
산모가 아이를 낳고 육아에 맞춰진 생활로 변화했을때 산후 우울증을 많이들 겪는다고 하세요. 하지만
집을 예쁘게 꾸며놓으니까 집에서 육아를 하며 답답함을 느끼지 않아요. 저는 그런 부분을 경험하지 않고 육아 생활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잘 정비된 집이 그런 부분에서 한몫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집이라는 공간은 저는 집을 단순한 재화로만 여겼지만, 이번 인테리어 경험을 통해 ‘집’이라는 공간은 재화적인 가치만으로 판단할 수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집은 저에게 ‘엉덩이’라고 생각이 들어요. 내 몸의 일부나 다름 없고 언제나 편하게 앉아 쉴 수 있게 해주는 존재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