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isode 005.
동탄 아파트 

위치: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
형태: 아파트
건축연도: 2010년대
역할: 인테리어 설계/ 시공
면적: 34평

“서로를 더 마주 보며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하루 중 저희 부부가 온전히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은 고작 두세 시간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이 짧은 시간만큼은 가장 밀도 있게, 때로는 가장 느긋하게 보내고 싶었습니다. 서로에게 집중하며 진정으로 마주 볼 수 있는 집에서 살아가기를 꿈꾸었죠.

그런 소망을 담아 공간을 설계하고, 하루의 작은 순간들도 특별하게 만들고자 노력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준공된 지 5년 정도 된, 비교적 신축 아파트에서 진행되었습니다. 2019년에 완공된 이 아파트를 만났을 때, 신축의 상태가 비교적 좋아 작업에 대한 부담감과 철거 과정에서 느껴지는 약간의 미안함이 공존했던 현장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클라이언트분께서는 그동안 한 번도 인테리어를 하지 않았던 집에 자신만의 개성과 감성을 담아보고 싶다는 마음으로 이번 작업을 결심하셨습니다. 처음으로 ‘나만의 집’을 꿈꾸는 그 마음을 담아, 특별한 공간을 만들어 드리고자 최선을 다했습니다.
 


요청사항            
첫 미팅에 앞서, 클라이언트의 요청사항과 취향, 성향을 파악하기 위해 철저히 준비하며 설렘 가득한 마음으로 미팅에 임합니다. 이번 클라이언트분들께서 전달해주신 요청사항은 다소 특별했습니다. 그 내용은 바로 "마주 보며 살 수 있는 집"이었습니다.

보통은 기능적인 요소나 디자인 취향에 대한 이야기가 중심이 되곤 하지만, 이번 요청은 인테리어의 새로운 효과와 목적에 대해 다시금 깊이 생각하게 만들었습니다. 단순한 공간 설계가 아니라, 삶의 태도와 관계를 담아내는 집을 만드는 과정이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감성으로 가득 찬 특별한 여정, '어느 집'의 네 번째 이야기가 이렇게 시작되었습니다.





‘마주 보며 살 수 있는 집’이라는 요청을 실현하기 위해, 공간의 개방성과 공유에 초점을 맞추어 기획을 진행했습니다. 주방과 거실이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서로의 공간을 시각적으로나 감각적으로 공유할 수 있도록 설계했습니다. 특히, 식탁은 아일랜드 싱크대와 일체형으로 디자인해, 기능과 미학을 동시에 만족할 수 있도록 구상했습니다.

공사가 완료된 후, 클라이언트분께서 감사의 마음으로 저희를 초대해 주셨고, 그 식탁에 직접 앉아 식사를 함께하는 소중한 경험을 선물받았습니다. 큼지막하고 여유로운 식탁은 공간에 쾌적함을 더해줬고, 서로 마주 보며 대화할 수 있는 따뜻한 분위기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다만, 무늬목으로 제작된 식탁은 관리가 필수라는 점도 덧붙였습니다. 물이나 열기에 약할 수 있어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점을 클라이언트와도 공유하며 오래도록 아름답게 유지하기 위한 팁을 전달드렸습니다.








       

거실은 깨끗하고 세련된 화이트 톤을 기본으로 하여, 깔끔하면서도 포인트가 될 수 있는 디자인 요소를 담고자 했습니다. 특히, 매립형 TV 하단 선반은 거실의 중심을 잡아주는 핵심 디자인으로, 마감재 선택에 많은 고민과 정성을 쏟았습니다.

최종적으로 선택된 타일은 공간에 완벽히 어우러지며, 단순한 선반 이상의 역할을 하도록 했습니다. 다양한 고급 마감재들이 후보에 올라 고민이 많았던 만큼, 현장에서 클라이언트와 함께 최종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러한 과정은 공간의 디테일과 조화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또한, 커튼 역시 집 전체의 분위기에 어울리는 제품을 요청받아 로만셰이드 블라인드로 설치했습니다. 실용성과 미적 요소를 모두 고려한 선택으로, 채광을 조절하면서도 공간에 우아한 느낌을 더해 주었습니다.








“마주 본다”는 것, 그것이야말로 인간이 가진 가장 따뜻하고 살가운 속성 중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때로는 치열한 부부 싸움 속에서도, 서로 등을 돌리지 않고 마주 앉아 대화를 나누는 순간, 마음 한구석에 ‘아직 우리에게 희망이 있구나’라는 생각이 피어오르기도 합니다.

한겨울의 차가운 한기를 녹일 수 있는 가장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인 방법은, 사랑하는 부부가 서로 마주 보며 작은 귤 하나를 까먹는 일이 아닐까요? 그 순간만큼은 세상의 모든 걱정과 추위를 잊고, 따뜻한 온기 속에 마음까지 녹아드는 경험이 될 테니까요.




#005. 동탄 APT
이번 현장은 그리 오래되지 않은 아파트입니다. 준공이 2019년이니 5년 정도 된 아파트인데 이러한 현장을 만나면 꽤나 부담이 되기도 하고 철거할 때 아파트에 약간의 미안함도 생기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이전 한 번도 인테리어를 하지 않은 클라이언트 분들이라 처음으로 자기만의 집을 가지기를 원하셔서 인테리어를 결심하시게 되셨습니다.

요청사항            항상 첫 미팅 때 요청사항 및 취향을 알기 위해 철저히 준비를 하고 들뜬 마음을 가지고 미팅을 가집니다. 이번 클라이언트분들의 요청사항은 '마주 보며 살 수 있는 집' 이였습니다. '마주 보며 살 수 있는 집'이라,, 보통 어떠한 기능이나 디자인 취향 등의 내용이 주를 이루는데 이번 미팅을 가지고 난 후 인테리어의 또 다른 효과와 목적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끔 하였습니다. 이렇게 감성으로 똘똘 뭉친 '어느 집'의 네 번째 여정이 시작되었습니다.


'마주 보며 살 수 있는 집' 이란 서로의 공간이 오픈되어 있어야 된다는 것에 집중을 해서 기획을 하였습니다. 주방에서 거실을 바라보며 서로의 공간을 공유하는 것. 식탁은 아일랜드 싱크와 연결지어 일체형으로 디자인을 기획하였습니다. 공사가 끝난 후 초대를 받아 저희도 저 식탁에 앉아 식사를 해볼 수 있는 경험을 선물해 주셨는데 큼지막한 식탁이 쾌적하고 좋았습니다. 하지만 무늬목 식탁이라 관리는 소홀히 해주면 안 된다는 점! 


거실은 깨끗한 화이트 톤의 베이스에 매립 TV 하단 선반을 포인트를 두고 디자인하였습니다. 
하부 선반을 두고 끝까지 고민을 한 결과 위의 타일이 선택되었습니다. 좋은 마감재들도 많았고 다들 너무나 잘 어울렸기에 결국 현장에서 선택하기로 하였고 옆의 이미지는 그 외의 후보들입니다. 
커튼도 집에 어울리는 제품을 요청하셔서 로만셰이드 블라인드로 달아드렸습니다. 

그러고 보면 ‘마주 본다’는 것이 인간이 가진 살가운 속성 중의 하나가 아닌가 싶어요.
가끔씩 치열한 부부 싸움을 할 때에도, 등을 돌리지 않고 마주 할 때면 속으론 우스갯소리로 ‘아직 희망이 있구나’ 라고 생각도 해요.

한겨울의 한기를 녹일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사랑하는 부부가 서로 마주 보며 귤을 까먹는 일이라는 데에 이의를 제기할 수는 없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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